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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남산3억 의혹' 라응찬 전 신한지주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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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남산3억 의혹' 라응찬 전 신한지주회장 소환
  • 박준호 기자
  • 승인 2015.02.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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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선봉)는 6일 이른바 신한사태와 관련해 '남산 3억원 의혹' 등을 받고 있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상대로 차명계좌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일부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권에 건넨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남산 3억원 의혹'은 2010년 신한사태 당시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배임·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재판 과정에서 제기됐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의 지시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2008년 2월 남산자유센터에서 성명불상자에게 3억원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물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해 돈을 건네 받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밝혀내지 못해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문제의 3억원이 이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재판에서 불거지자 경제개혁연대는 검찰 수사가 미흡했다며 2013년 2월 라 전 회장 등을 고발했다.

라 전 회장은 '신한사태'와 관련해 고객계좌를 불법으로 조회·추적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라 전 회장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축출하기 위해 신한은행 임직원들에게 고객계좌를 무단 조회·추적하는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도록 지시했다며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을 둘러싼 의혹이 여러 건인 만큼 추가로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라 전회장은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검찰의 조사를 미뤄오다 최근 농심 사외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일 라 전 회장이 지난해 해외여행을 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신한은행 동우회' 송년회에 참석한 점을 지적하며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신한사태'란 2010년 9월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며 촉발된 내분 사건으로 라 전 회장과 이 전 신한은행장, 신 전 사장이 법정 공방을 벌이다가 모두 동반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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