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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쿄 '도로함몰 대응노하우'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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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쿄 '도로함몰 대응노하우' 배운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5.0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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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우리나라보다 약 20년 이상 앞서 있는 일본의 도로함몰 방지기술을 도입한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오전 일본 순방 첫 일정으로 지난해 도로함몰이 발생했다 복구된 도쿄대학교 앞 현장을 시찰했다.

도쿄도 건설국 관계자로부터 도로함몰 대응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로함몰 대응업무 기술협력에 관한 행정합의서'도 교환했다.

서울시와 도쿄도는 이번 행정합의서 교환을 통해 양 도시가 보유한 도로함몰 선진기술을 상호 조건 없이 교류하기로 약속했다.

노면하부 공동(空洞) 발생에 대한 원인파악 및 조사방법, 매뉴얼 마련과 동공 발견 및 도로함몰 발생 시 대응조치와 복구방법 대응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도쿄도는 서울시가 자체 개발·운영 중인 IT기반의 포트홀 신고시스템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실질적인 실무, 기술 교류를 위해 양 도시 실무부서 상호교류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일본 도로안전, 지하수, 소방재난 안전 전문가 3명을 만나 안전관련 노하우를 공유 받고 공룡교량이라 불리는 도쿄 게이트 브릿지를 방문해 선진 교량유지관리시스템을 살펴볼 예정이다.

안전 전문가와의 간담회에서는 쿠와노 레이코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 교수(도로함몰), 준 시마다 구마모토대 수문학 교수(지하수), 세키자와 아이 도쿄대 대학원 국제화재과학연구과 교수(소방)를 만나 일본의 안전정책, 서울의 도시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분야별 제안을 듣고 논의한다.

도시에서의 도로함몰 원인과 예방법, 노후 하수관의 효과적 관리기법, 지하굴착공사와 관련한 지하수 관리기법, 지하시설물의 유출지하수 이용방안, 도쿄도의 초고층건물 관리 재난대책 등 현재 서울이 안고 있는 도시안전 고민에 대한 혜안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오후에는 도쿄 게이트 브릿지를 방문, 일본이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교량관리 모니터링 시스템(BRIMOS)' 기술 노하우를 전해 듣는다.

도쿄 게이트 브릿지는 하네다 공항을 연결하는 연장 2.618m, 폭 21m의 간선도로상 교량으로 약 1125억엔(약 1조원)의 공사비를 투자해 2012년 건설됐다. 독특한 구조형상으로 인해 '공룡교량'이라 불리기도 한다.

'교량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은 실시간 변위, 가속도, 스트레인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교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한강 10개 교량에 비슷한 수준의 상시계측 온라인 감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나 '대형차량 중량 모니터링시스템'은 보다 발전된 형태로 과적차량으로 인한 교량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등 선진기법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도시 안전은 앞선 경험만큼 큰 교훈이 없다"며 "현재 서울시 교량시설물 중 30년 이상 된 교량이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노후교량 유지관리 경험과 기술이 풍부한 도쿄도와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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