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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발화원인, 국과수 감식으로 규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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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발화원인, 국과수 감식으로 규명되나
  • 이종구 기자
  • 승인 2015.01.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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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의 발화지점을 확인, 수사에 속도를 내는 듯 했으나 화재원인 규명에 실패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3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 수사본부에 따르면 전날 소방 10명, 경찰 6명, 전기안전공사 3명 등 19명으로 꾸려진 조사팀의 합동 정밀감식 결과 화재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번 합동감식은 사실 화재원인보다는 짧은 시간에 불이 건물 3채로 삽시간에 번진 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최초 발화점은 확인했으나 발화이유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나와야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앞서 화재 당일인 10일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필로티 구조'의 아파트 1층 주차장 우편함 옆에 있던 산악용 4륜오토바이 뒤쪽에서 불이 시작 된 것을 확인했다.

CCTV영상에는 A씨가 화재발생 20분 전쯤 자신의 오토바이를 주차장에 세우고 잠시 머문 뒤 상층부로 올라간 다음 1~2분이 지나 오토바이 배터리가 장착된 뒤쪽에서 섬광이 번쩍한 뒤 급격하게 커졌다.

경찰은 실화, 자연발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남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불에 탄 오토바이 잔해물과 주변 CCTV 등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화재원인은 피해주민과 90억원 상당의 피해를 본 건물에 대한 보상과 사고 수습에 크게 작용해 경찰 수사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국과수는 현재 전문인력을 투입, 엔진과열과 배터리, 배선관계 등 오토바이 자체 결합 여부를 비롯해 방화 용의점 등 다각적으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감식결과는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한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감정결과가 나와야 화재원인도 규명할 수 있다”며 “동일 기종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여러 시험으로 화재원인을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일 오전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돼 건물전체와 옆에 있는 10층짜리 드림타운 아파트, 14층짜리 해뜨는 마을 아파트, 4층 상가 건물과 다가구 주택 등으로 옮겨 붙어 90억원 상당의 막대한 피해를 주며 사망 4명 등 130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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