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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등록금 인상 추진, 학생들 반발…"가뜩이나 비싼데 또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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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등록금 인상 추진, 학생들 반발…"가뜩이나 비싼데 또 올리나''
  • 오동현 기자
  • 승인 2015.01.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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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재정 적자로 어렵다" vs 총학 "지금도 비싸"

이화여자대학교가 올해 등록금을 최대 허용 수치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가뜩이나 비싼 등록금을 또 올리려는 것은 학생들의 고충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6일 이화여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2015년도 등록금 책정을 앞두고 재무처가 인상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화여대 재무처는 지난해 12월30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2.4%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는 법으로 규정된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의 최대 수치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관계자는 "2.4% 인상안은 재무처 의견으로 학교 공식입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등심위에서 재무처와 교내 다른 부서, 그리고 학생들 의견을 협의해 인상 폭을 정하려 했다"고 밝혔다.

대학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평균 등록금은 2014년 기준 843만원으로 수도권 대학 평균 등록금인 777만원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적립금은 사립대학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지난해 이화여대의 교비회계 적립금은 7868억원이다.

이런 상황에도 학교 측은 인상안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09년부터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서 재정적자가 심각하다는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인상안이 반영된다면 학생 경비, 관리 운영비, 인건비 등으로 지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등심위 성원이 학교 측 5명, 학생측 4명으로 구성돼 공평하지 않다는 총학생회 의견에 대해서도 "고등교육법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전문가를 선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총학생회 측은 이같은 학교 측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5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이번 등심위는 등록금을 인상할 명분을 만들기 위한 자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제1차 등심위에 불참했다.

총학생회는 "등록금 인하를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하고 학교에 요구해 나갈 것"이라며 "학교의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을 반드시 막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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