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정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5%P 이상 낮은 현역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 따르면 당과 의원의 지지율 격차가 5% 포인트일 경우를 물갈이 기준으로 하는 방안은 홍준표 대표 체제 당시 정두언 여의도연구소 소장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11 총선을 앞두고 중진의원 등에 대한 '용퇴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5% P'라는 구체적인 물갈이 기준이 등장한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구에서의 당 지지율이 40%일 경우 지역 현역의원의 지지율이 35%에 미달할 경우 교체 대상이 된다. 35%를 많이 웃돌면 '재공천 대상', 35%와 미미한 차이를 보일 경우에는 '보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경우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은 서울 강남 지역과 영남권 현역의원들이 공천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의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설 연휴를 전후로 2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해 교체 대상이 되는 의원들을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자체조사를 해보니 전국적으로 현역의원 교체 비율이 50%가 넘는다"며 "이번 공천과정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지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현역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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