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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 "그 사회의 고민은 또 다른 혁신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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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네이버 대표 "그 사회의 고민은 또 다른 혁신의 기회"
  • 백영미 기자·미래부 공동취재단
  • 승인 2014.12.1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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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멀리서 찾지 마세요. 그 나라의 사회·문화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18일 중국 북경 차이나 월드 호텔에서 열린 'K-테크 차이나-한중 정보통신기술(ICT)포럼'에서 '네이버 혁신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의 ICT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김 대표는 "'카카오톡, 네이버, 리니지, 싸이월드 등 한국의 혁신적인 인터넷 서비스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주도의 세계적으로 빠른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지속적인 벤처지원 정책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고유의 문화적인 특성도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구글에 맞서 국내 검색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 검색엔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한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춰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휴대폰 문자 소통을 좋아하는 지역적 특성이 작용했다고 김 대표는 분석했다.

김 대표는 스크린 골프도 한 예로 꼽았다. 김 대표는 "골프 인구가 많고 겨울이 길다는 지역적 특성에 무엇보다 온라인 게임 산업 발달로 그래픽 기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 있었다는 게 성공요인일 것"이라고 짚었다.

기후가 건조한 이스라엘에 농경지에 물을 끌어들이는 기술이 발전하고,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미국에 무인자동차 기술과 음성 검색 기술이 발달돼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처럼 혁신은 그 나라 고유의 고민과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과 관련이 있다"며 "여기에 과학기술이 접목되고 그것이 보편성을 지녔을 때 세계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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