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집트와 우간다 정상과 각각 양자회담을 가졌다.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회의 중간에 유엔본부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 및 중동지역 이슈에 대해 협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을 통해 이집트가 추진하는 대규모 경제 프로젝트들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참여 및 이집트와의 원전분야 협력 등과 함께 중동정세 등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알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 및 교육 분야 공동협력, 한·이집트 공동대학 설치 등을 희망했으며 박 대통령도 검토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우리 국민들을 대상으로 발생한 버스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이집트 정부의 적극적인 사태수습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집트 정부가 안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알시시 대통령도 관광 여건 개선을 언급하면서 교류 증진을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새마을운동이 우간다 상황에 적용돼 우간다의 농업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공적개발원조(ODA)사업 등을 우간다 맞춤형으로 추진함으로써 우간다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나일강 교량 건설사업을 수주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경쟁력 있는 기업이 정유사업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는데 여타국 기업의 경쟁이 있긴 하지만 한국 기업의 입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인프라 외에 제조업 부문과 농산물 가공 분야, 광물자원 분야 등에 진출해 농산물 및 광물의 부가가치도 창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