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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을 잡아라'…여야, 여론전 필승전략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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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을 잡아라'…여야, 여론전 필승전략 부심
  • 배민욱 기자
  • 승인 2014.09.0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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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4일 세월호특별법 표류로 정국경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연휴를 앞두고 명절 민심잡기에 부심했다.

세월호특별법을 둘러싸고 국회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민생을 등한시 하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추석연휴 민심의 향배에 따라 세월호특별법 협상과 향후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국면을 차지 할 수 있어 여야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세월호특별법과 민생법안의 분리처리를 강조하며 연일 야당의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력을 압박했다. 규제개혁 법안 처리에 적극 동참할 것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 소속 정무위원들은 서울 강동구 신용협동조합을 방문해 민생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민심다지기도 이어갔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우리 경제의 활성화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에 앞장서 주기를 정부부처에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상당수의 규제개혁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도 하루빨리 국회로 돌아와 규제개혁 법안 처리에 협력해서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특별법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추석전 타결 불발에 대비한 후속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격인 '비상행동'을 하면서 상임위원회별로 민생탐방을 병행하면서 사안에 따라선 국회 의사일정에도 참여키로 하는 기본 원칙을 설정해놓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이에 맞춰 이날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을 방문해 폭우로 일부 발전시설이 침수됐던 고리2호기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임대주택을 방문해 저소득층의 주거 실태를 파악했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사학비리로 퇴출됐던 김문기 전 이사장이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는 상지대를 방문했다. 새정치연합 보건복지위원들과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동자동 쪽방촌 민생현장을 찾았다.

여야간 민심잡기 홍보물 전쟁도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경제회복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됩니다'라는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당협에 배포했다. 새정치연합이 발목잡고 있는 민생경제 법안을 조목조목 소개하며 민생경제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규제완화와 서비스산업 발전, 복지법안 등을 처리해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이 국회 선집화법을 악용해 박근혜 정부 발목잡기에 몰두하고 있다"며 "정기국회도 식물국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특별법 제정 박근혜 대통령이 응답하십시오'라는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했다. 홍보물을 통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강조하면서 의료공공성 확대법안(의료법), 관피아 방지법안(공직자윤리법), 전관예우 방지법안(변호사법), 유병언 방지법안(범죄수익은닉처벌법)등 당이 추진하는 민생·안전법안을 소개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진실을 밝혀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민생을 살리는 정치, 유가족이 동의하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국민과 함께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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