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친환경 전기자동차 택시 10대가 서울 도심 곳곳을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전기택시 시범사업' 시행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 전기차 'SM3 Z.E.' 10대를 투입해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기택시의 이용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와 같은 기본 3000원이다. 이후 142m당 100원의 요금이 적용되며 속도가 15㎞/h 미만일 경우에는 35초당 100원이다. 이용방법도 일반 택시와 같다.
디자인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하늘색을 바탕으로 꾸몄다. 기존 서울택시의 꽃담황토색과 차별성을 두면서도 측면에 주황색으로 포인트를 넣어 '서울택시'라는 연계성도 표현해놨다.
현재 서울시 등록 택시는 총 7만2000대이다. 주로 LPG를 사용한다. 택시업계는 LPG가격이 급등하면 경영난이 심각해지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택시 연료의 다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전기택시 시범사업 평가 사업자인 서울시립대학교와 함께 경영·재정·환경적 측면 등을 모니터링 해 전기택시 상용화 가능 여부를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전기택시 시범사업에 참여할 문화교통과 고려운수 등 2개 택시회사에는 차량비, 전기요금, 충전인프라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우선 시범사업 대상인 전기택시 10대 중 5대는 서울시가 구입하고 나머지는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을 예정이다.
또 서울시와 환경부가 급속충전기 2기씩을 무상 지원하고, 충전에 드는 전기요금도 시와 한국환경공단이 전액 지원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르노삼성자동차,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한국환경공단과 '전기택시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 프랑수아 프로보 대표이사,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 오광원 이사장, 한국환경공단 안연순 기후대기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전기택시 시범 도입 및 실증사업' 기간 동안 전기차 구입비용 지원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택시 보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료비도 적게 들고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택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