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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하수도관 30%(9만㎞) 싱크홀 위험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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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하수도관 30%(9만㎞) 싱크홀 위험지대
  • 이국현 기자
  • 승인 2014.08.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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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이상 노후로, 최근 3년 상하수도 파손 등 인한 싱크홀 70건

전국에 분포된 상하수도관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된 상하수도가 30%로 싱크홀 위험지대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또 최근 3년간 상하수도 누수와 파손 등으로 인한 전국 싱크홀 발생 사고가 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이 22일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을 기준으로 전국 상하수도관 총 연장 30만2470㎞ 가운데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된 관이 8만9534㎞(29.6%)에 달했다.

하수관의 경우 12만3311㎞ 중 설치 후 20년 이상 경과해 내구연한이 초과된 하수관은 총 4만1820㎞로 전체의 33.9%에 달했다. 상수관은 총 연장 17만9159㎞ 중 26.63%에 해당하는 4만7714㎞가 설치 후 20년이 경과했고, 2만8082㎞는 설치한 지 24년 이상 경과했다.

일찌감치 도심이 형성돼 관로가 설치된 서울이나 부산지역은 전체 하수관로의 70~80%, 상수관로의 30% 이상이 설치 후 20년이 경과해 노후관의 비율이 높아 도심 곳곳이 싱크홀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상수도와 관련된 싱크홀은 2012년 7건, 2014년 10건이 발생했으며, 하수도의 경우 2012년 11건, 2013년 15건, 2014년 27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싱크홀 발생 건수와 형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과 경기의 싱크홀 발생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도 안성의 경우 3년간 하수도의 오수·우수 등으로 인한 누수로 인한 지반 유실이 11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2건은 싱크홀의 가로·세로 폭이 1m이상이었다.

수압이 높아 조기 발견 가능성이 큰 상수도관에 비해 하수도관은 누수 현상으로 인한 지반 침하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싱크홀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다.

민 의원은 "1990년대 이전에 설치한 상하수도관 내구 연한이 도래해 파손이나 누수 위험이 있고, 이는 싱크홀 발생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환경부와 지자체가 각 지역의 상하수도관 내구연한을 파악해 관리하고, 30년 이상 노후된 관부터 시급히 보수하고 교체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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