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30일 오후 2시 본관 5층 지도자료실 세미나실에서 잃어버린 땅 녹둔도(鹿屯島)를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두만강 하구의 작은 섬 녹둔도는 조선시대 내내 둔전(屯田)을 설치해 관리한 우리 영토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 함경도 지도에 실려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인식됐지만, 1861년 청나라와 러시아의 국경조약인 흥개호계약(興凱湖界約) 이후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됐다.
러시아의 관할 아래 있었지만,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걸쳐 우리 민족의 녹둔도 이주와 마을 건설은 계속됐다. 하지만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정책으로 녹둔도의 우리 민족 역시 중앙아시아로 옮겨갔고 이후 최근까지 사람이 살지 않는 군사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을 뚫고 2000년 10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여섯 차례 현장답사를 한 서울대학교 이기석 명예교수가 강연한다. 이 교수는 경험과 자료 등을 바탕으로 녹둔도의 지형 변화 및 역사적 사실 등을 체계적으로 전달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통일 후 진행될 녹둔도의 영토문제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 희망자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02-59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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