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또 여당과 야당 대표들과의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공개 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는 1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야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약속한 날짜(7월16일)를 넘겼는데도 사과 한 마디가 없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여당 핵심 당직자는 전날(17일) 7·30 재보선 선거 운동에 돌입하면서 미키마우스 복장 퍼포먼스를 하며 희희낙락했다"면서 "15일에는 김 대표가 특별법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가족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해놓곤 6월 국회가 폐회한 지금까지 얼굴 조차 내비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족이 '언제 한 번 또 보자'는 그런 의례히 하는 말을 듣자고 굶고 노숙하며 농성하고 있는 게 아니다"면서 "적어도 오는 20일 전까지 김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이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양 당 대표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관련 공개토론회를 진행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유가족들이 단식 농성 중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노동·종교·문화계 인사 13명이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참가자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신승철 위원장과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의장, 전국여성농민회 강다복 회장, 전국빈민연합 조덕휘 의장,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 기독교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 이성대 공동대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남구현 교수, 한국청년연대 정종성 공동대표, 인권중심 사람 박래군 소장,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 전국여성연대 손미희 상임대표 등이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