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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복잡한 北군부…정점은 리영호 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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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 설킨 복잡한 北군부…정점은 리영호 차수
  • 오종택 기자
  • 승인 2011.12.21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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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고지도자로 연착륙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북한의 군사지휘구조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최고 국방지도기관은 국방위원회로서 국가의 전반적 무력과 국방건설 사업을 지도한다. 숨진 김정일 위원장을 대신해 김정은 부위원장이 군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위원장은 북한내 최고 권력자로 당중앙군사위원장, 당정치국 상무위원을 겸직하면서 군사조직을 지휘 통제한다.

이러한 국방위원장이 직접 지시를 내리는 군 조직으로는 호위사령부와 보위사령부가 있다. 호위사령부는 김정일 일가와 노동당 고위 간부의 경호, 평양 내 핵심시설 경비 임무 등을 수행한다.

보위사령부는 반(反) 김정일 세력을 단속하는 군내 비밀경찰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 군의 기무사령부와 역할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군부 최고권력기구는 총참모부로 꼽힌다. 우리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총참모부는 전시에 지휘계통상 최고사령관의 직접 지시를 받아 북한군의 작전을 총지휘하는 군령권을 갖는다.

이 자리에 올라 있는 리영호(69) 총참모장(차수)이 군부 실세로 꼽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는 2009년 2월 평양방어사령관에서 총참모장으로 발탁되면서 대장 계급장을 달았고, 지난해 9월 열린 당대표자회를 통해 차수로 초고속 승진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에서 김정은과 같은 부위원장직도 갖고 있다.

예하에 9개 정규 군단, 2개 기계화 군단, 평양방어사령부,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등 실제 전쟁을 수행하는 육·해·공군 조직을 두고 있다. 최부일 부총참모장(대장)과 김명국 총참모부작전국장(대장)도 군부내 실세로 통한다.

김일성 시절 군부 최고권력기구였던 인민무력부는 총참모부의 급부상에 따라 세가 많이 약해졌다. 무력 동원기능은 없고 군수·행정·외사 기능에 한정된 조직이 됐다. 한 때 군부 최고 실세였던 김영춘(75) 인민무력부장(차수)은 구시대 인물로 분류된다.

북한군의 가장 큰 특징이자 국군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군을 사상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조직이 별도로 있다는 것이다. 그 역할을 하는 총정치국은 전투 조직은 아니지만 모든 군 조직을 감시하는 막강한 기구다.

군의 당조직과 정치사상 사업을 관장하는 총정치국은 군부 일인자였던 조명록 전 차수의 사망(작년 11월) 이후 공석이긴 하지만 김정각(70) 제1부국장(대장)과 김원홍(66) 부국장(대장)도 김정은 사람으로 꼽힌다.

한편 북한군의 계급 구조는 지휘구조 만큼이나 복잡하다. 병사와 부사관의 개념으로 볼때 우리 군과 비슷하지만 위관급과 영관급, 장성급은 차이가 있다. 우리 군의 위관급과 영관급에 해당하는 위급군관과 좌급군관은 각각 상위와 상좌를 포함해 4개 계급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성급은 소장, 중장, 상장, 대장으로 구분되며 군부 최고 지휘자이자 대장 위의 '오성장군'으로 불리우는 원수 밑에 순수 군인 계급에서는 가장 최고 계급인 차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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