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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家 영농조합 총책 5일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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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유병언家 영농조합 총책 5일 소환
  • 박성환 장민성 기자
  • 승인 2014.06.0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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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지명수배)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삼해어촌영어조합 대표 조모(60)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조씨를 소환했으며 조씨는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조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씨가 참고인 신분인지, 피의자 신분인지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조사 상황을 보면서 신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미영농조합과 옥청영농조합 대표 등 총 4개의 영농·영어조합 대표를 맡고 있는 조씨는 유 전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10여개의 영농조합을 관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영농·영어조합 등을 관리하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차명 부동산 등 차명재산 상당 부분을 관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조씨가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을 관리하면서 도피자금을 지원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의 차명 부동산 등의 소유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재산 환수를 위한 추징보전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한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와 ㈜흰달의 이사 이모(57)씨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권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창시자이자 유 전 회장의 장인인 고(故)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이다.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 계열사 트라이곤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2002년 2월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지명수배)씨가 최대주주(20%)에 올라 있으며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체포영장 발부)씨가 대표를 맡은 바 있다. 권씨는 2007년 9월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권씨는 2008~2010년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 중 하나인 ㈜흰달의 대표이사 등을 맡기도 했다. 흰달은 1998년 설립된 회사로 화장품과 학용품, 식음료 판매를 비롯해 여행알선업, 광고업, 부동산 매매·임대업 등 사업 영역이 광범위하다.

검찰은 권씨에 대해 수십억원대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씨가 계열사 자금을 경영 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일가에 몰아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권씨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이날 안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와 함께 구원파의 헌금을 관리하는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 관리를 맡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대균씨의 소재와 행적,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 및 규모와 사용처 등을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균씨는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검·경은 지난 4일 오전 0시45분께 이씨를 경기 수원 지역에서 긴급체포했으며, 같은날 오후 7시30분께 권씨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권씨를 긴급체포해 인천지검으로 압송했다.

지금까지 유 전 회장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총 12명이 체포됐으며 이들 중 6명은 구속, 2명은 구속영장 기각, 3명은 석방됐다.

아울러 검찰은 유 전 회장 부자의 추적 및 검거와 관련해 전날 인천지검 청사에서 경찰청 관계자 8명과 함께 '도피자 및 도피협력자 검거를 위한 검·경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검찰은 경찰청 연락관 1명을 수사팀에 상주시켜 검거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원활한 업무 분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 지방경찰청이 역할을 분담해 도피자 및 범인은닉 사범 검거 및 수색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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