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0 17:00 (목)
경찰 기동대 금수원 주변 배치…"우발 대비"
상태바
경찰 기동대 금수원 주변 배치…"우발 대비"
  • 노수정 기자
  • 승인 2014.05.21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기동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금수원 주변에 집결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기동대 일부 부대는 21일 오전 금수원(안성교회)으로부터 약 6㎞ 떨어진 안성맞춤랜드에 집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측 요청에 따라 경력 10개 중대 1000여 명을 금수원 주변에 배치했다"며 "(내부 진입이 아닌)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유 전 회장이 은신한 것으로 알려진 금수원 앞에 교통경찰과 정보경찰 등 10여 명을 배치했을 뿐 대규모 병력 배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검찰의 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전날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유 전 회장이 언제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인지 묻는 말에 "저희 판단이다"고 말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간 검경은 유 전 회장이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해 금수원 투입을 준비해 왔다.

경찰은 작전 명령이 떨어지면 그동안 대책회의를 통해 마련한 매뉴얼대로 금수원의 크고 작은 출입구 10여 곳에 동시다발적으로 경력을 일제히 투입할 전망이다.

작전에는 60여 개 중대 5000여 명이 동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 20여 대와 화재진압용 차량, 소방헬기 등 장비 30여 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성시청과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도 곳곳에 장비와 인력을 배치,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