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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안성 금수원 들어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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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파' 안성 금수원 들어가보니…
  • 김기원 기자
  • 승인 2014.05.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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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안성시 금수원(안성교회)을 18일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복음침례회는 금수원내 유기농 농장과 양어장, 축산시설, 유 전 회장이 사진촬영 작업을 하던 스튜디오 건물 외부 등에 대한 취재를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허용했다.

복음침례회 본산으로 알려진 금수원의 시설 공개는 폐쇄적인 종교단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이뤄졌으나 교인들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종교시설 등에 접근은 허락되지 않았다.

이날 평신도의료선교회 소속 구희동씨 안내로 금수원 내부에 들어간 취재진은 유기농 농장과 삼해어촌 관계자들로부터 농장(30여만㎡)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금수원 농장에서는 교인 50여명이 크고 작인 저수지와 양어장 13곳에서 민물장어와 메기, 송어, 미꾸라지, 자라 등을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르고 있었고 가축시설에는 젖소와 한우 등 90여마리, 당나귀 70여 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었다. 

또 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고추와 감자, 배추, 사과 등 밭 작물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었다.

유 전 회장이 2009년부터 4년 동안 사진촬영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강당 건물 한켠 스튜디오와 숙소 외관도 공개됐으나 내부 입장은 금지됐다.

농장 관계자들은 "성서의 가르침 대로 삶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생산된 농작물은 교인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생산되는 양이 많지 않아 일반인에게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는 일반인에게 공개된 장소였다"며 "당나귀는 목장체험 차원에서 사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회장의 개인 돈으로 농장이 조성된 것이 아니라 교단 헌금으로 조성됐다"며 "언론에서 보도한대로 유 전 회장의 개인 사유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금수원 정문 앞에는 교인 200여명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치고 찬송가와 '종교탄압 중지'를 외치며 6일째 농성을 이어갔다.

유병언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지난 16일 유 전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금수원 주변에 수사관 30여명을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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