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23일째인 8일 높은 파도 등 기상 악화로 중단됐던 수색 구조 작업이 20시간 만에 재개됐지만 추가 희생자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2차례에 걸쳐 2시간40여 분간 수색 구조 활동을 벌였다.
구조팀은 지난 7일 오후 2시를 전후로 정조 시간에 맞춰 수중 수색을 실시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늦은 오후부터는 파도가 높게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오후 2시30분께 이후부터는 수색 작업 자체가 잠정 중단됐다.
20시간여만에 수색 작업이 재개돼 3층 선수 다인실과 중앙부, 4층 선수 우측 격실과 선미 다인실, 5층 좌측 갑판에 대한 재수색에 집중했으나 이날 현재까지도 추가 희생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구조팀은 정조 시간 등을 이용해 다시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수색 작업을 벌인 격실 이외에 화장실, 매점 등 공용공간 47곳에 대해서도 수색할 방침이다.
그러나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7~10일)에 하루가 넘도록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는 등 수습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애만 타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수색 재개와 수습된 실종자가 없다는 소식을 해경으로부터 전해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매일 희망고문을 당하는 기분이다"며 "당장 다 구하라는 게 아니다. 여건상 못 들어가고 있는 건 알지만 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남은 소조기 동안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