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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잠들길" 단원고 학생 광주서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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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잠들길" 단원고 학생 광주서 발인
  • 송창헌 기자
  • 승인 2014.05.0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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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저 세상에서는 편히 잠들길…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인 안산 단원고 2학년 김대현(17)군의 장례식이 8일 오전 7시 광주 북구 운암한국병원에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어머니날에 엄수된 이날 발인식에는 김군의 부모와 친인척 등 20∼30명이 참석했다.

같은 학교 1학년생인 동생 김도영(16)군이 교복을 입은 형의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차에 오르자 가족들은 물론 이를 지켜보던 자원봉사자들도 하나같이 눈시울을 붉혔다.

김군의 장례는 조부모와 부모가 전남 화순에, 작은할아버지와 고모 등 친지들이 광주 북구에 거주하고 있어 유족들의 희망에 따라 광주에서 치러지게 됐다. 세월호 희생자 발인이 광주와 전남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향소 앞에는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해양수산부와 안전행정부 장관 명의의 조화 등이 나란히 놓여 있었고, 사흘간의 장례기간 동안 경기도교육청과 광주시교육청, 광주시청 직원 등이 자원봉사하며 유족을 위로했다. 경찰도 차량 2대를 동원해 장례 행렬을 에스코트했다.

한 친지는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던 아이였는데, 이 억울한 죽음을 어떻게 달래야 할 지 가슴이 아프다"고 흐느꼈다.

김군의 시신은 지난 6일 새벽 진도에서 한국병원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발인 후 영락공원에서 화장한 뒤 유골함은 안산에 설치된 정부합동분향소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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