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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마을공동체 활동 통해 ‘사람을 잇는 도시’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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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구, 마을공동체 활동 통해 ‘사람을 잇는 도시’로 자리매김
  • 이강여 기자
  • 승인 2026.03.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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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 활동 모습.
▲ 마을공동체 활동 모습.

미추홀구가 주민 주도의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사람을 잇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관계를 회복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 온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미추홀구에서는 총 27개 마을공동체가 활동했다. 이들은 아이 돌봄, 인문학, 장애 인권, 전통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88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한 인원만 2550명에 달하며 그 결과는 3707명에게 따뜻한 나눔으로 확산됐다. 8천만 원이라는 예산 규모를 넘어, 사람을 매개로 관계를 확장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주민들은 단순 참여자를 넘어 기획자이자 운영자로 성장하며 마을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했다.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한 공동체 대표는 “아이들이 ‘나중에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될 거예요’라고 말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대표는 “공동체에서 만든 손뜨개 인형을 품에 안고 잠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다”라며 공동체 활동이 주민들에게 소중한 정서적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공동체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같이빚다’는 인문학 투어와 클래식 콘서트, 원예 테라피 등을 통해 마을을 하나의 문화 살롱으로 탈바꿈시키며 문화를 관계 형성의 통로로 활용했다.

‘꿈샘’은 발달장애 어린이와 함께하는 자립 교실을 운영하며 공존의 가치를 실천했다. 장애 인권교육과 미술·요리·체육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가능성을 키웠고, 김장 행사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손을 보태며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만들어냈다. 한 학부모는 “지역 안에서 존중받는 경험이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또한 ‘전통수작’은 전통 장 만들기 체험과 옥상 텃밭 조성, 주민 축제를 통해 세대 간의 벽을 허물었다. 아이들은 어르신들에게 손맛과 지혜를 배우고, 주민들은 수확물을 나누며 ‘함께 만드는 과정’ 그 자체를 공동체의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구는 지난 2월 27일 ‘2026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공고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올해는 총 57개 팀이 접수했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29개 공동체가 선정됐다. 이는 마을공동체 활동이 일회성 사업을 넘어 주민 스스로가 참여하고 싶은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미추홀구 마을공동체 사업은 같은 동(洞)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주민 3인 이상의 모임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에 따라 200만원에서 최대 500만원까지 맞춤형 보조금을 지원하며 소규모 모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공동체들은 회계 교육을 마친 뒤 오는 3월 17일 협약식을 시작으로 돌봄, 문화, 환경, 세대 통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구 관계자는 “마을공동체는 행정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이웃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미추홀구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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