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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커지는 시신 유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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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커지는 시신 유실 우려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4.05.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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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7일째인 2일 오전 사고 발생 4㎞ 지점에서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침몰 지점에서 2㎞ 떨어진 해역에서 시신 1구가 수습된 지 이틀 만에 유실된 거리가 2배 늘어나자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맹골수도 해역은 우리나라에서 조류가 두 번째로 빠른 곳으로 알려진 데다 사고 발생 초기 유실에 대한 대비가 미흡했던 점 등도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지난달 16일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해경은 시신 유실 방지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 그러다 사고 발생 나흘이나 지나서야 저인망 어선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일 (쌍끌이 어선) 바로 수배해 19일에 투입한 것"이라며 "그 사이에는 어민들이 설치한 닻자망을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닻자망과 쌍끌이망을 하루에 수차례 확인하고 있다"며 "닻자망은 수심 30m, 쌍끌이는 수심 70m까지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실을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보여주지 못했다. 닻자망과 쌍끌이망 등이 사고 주변 해역 전체를 둘러싸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경 측은 일부 희생자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경은 해군과 소방 등의 항공기 30여대를 동원해 침몰지점 24㎞ 사이를 정찰하고 주변 해안선에 경력 130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유실과 관련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물속 사정이라 확신은 못 드리겠다"며 "조류 등을 감안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희생자 226명 중 해상에서 표류하다 수습된 희생자는 4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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