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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화물 고박·복원성 문제로 선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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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화물 고박·복원성 문제로 선원 퇴직
  • 맹대환 기자
  • 승인 2014.05.0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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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 퇴직선원 3명 진술 확보

세월호 화물의 고박(결박) 상태가 매우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세월호의 경우 규정에 따라 컨테이너는 사각의 구멍을 선체에 고착된 '콘'과 연결하고 또 다시 'S'자형의 라싱바와 브리지피팅 등으로 단단히 고박해야 한다.

하지만 세월호는 라싱바와 브리지피팅 설치를 하지 않고 보통 로프로 컨테이너 구멍 사이를 연결해 묶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도 바퀴 4곳 모두 버팀목을 끼우고 'S'자형 라싱바로 고정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부는 과적된 화물이 고박까지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배가 기울자 한 쪽으로 쓰러지면서 침몰을 가속화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수부는 세월호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한 선원 3명을 상대로 고박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고 복원성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한 선원은 복원성 문제가 개선되지 않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수부는 전날 체포한 청해진해운 해무담당 이사 안모(59)씨와 물류팀 차장 김모(44)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부는 안씨와 김씨가 화물 과적 등으로 침몰 원인을 제공한 공동정범으로 보고 업무상 과실치사, 과실 선박 매몰죄, 선박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안씨는 세월호 증톤(증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업무상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합수부는 이날 3등기관사 이모(25·여)씨 등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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