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중 10명 6개월 미만 단기 근무자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선박직 선원 15명 중 10명이 6개월 미만의 짧은 근무경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매년 영업손실을 입고 있는 청해진해운이 승객의 안전은 뒷전인 채 임금을 줄이기 위해 초보자들에게 여객선 운항을 맡겼다는 비난이 나오는 대목이다.
30일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구속된 선박직 선원 15명 중 6개월 미만의 근무자는 2등항해사 김모(47)씨 등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선장 다음으로 직급이 높은 1등항해사 신모(34)씨와 선박 안전을 담당하는 조기장 전모(55)씨는 세월호 출항 하루 전에 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관장 박모(54)씨 등 2명은 1년 미만 6개월 이상 근무자고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만이 1년 이상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선장 이씨는 '대리 선장'으로 계약직 신분이다.
세월호 선박직 선원 대부분이 단기 근무자들이고 선장까지 계약직인 점을 감안하면 위계질서나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을 먼저 구조하는 직업윤리도 그 만큼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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