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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분향소 조문객 6만명 넘어…'노란 리본의 정원'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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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분향소 조문객 6만명 넘어…'노란 리본의 정원'도 조성
  • 임종명 기자
  • 승인 2014.04.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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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 지 3일만에 6만여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기준 서울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총 6만6696명이다. 분향소 오픈 셋째날인 29일 하루에만 4만2610명이 다녀갔다. 시간대별로는 6166명이 찾은 오후 8시~9시가 가장 많았다.

이날 분향소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 이희호 여사도 분향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께에는 조문객 대기열이 잔디광장을 넘어 다시 서울도서관 앞쪽으로 이어져 반달 모양이 그려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와 서울시 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직원 44명과 자원봉사자 50명 등 총 94명이 근무 중이다.

분향소는 가로 13m, 높이 4m, 깊이 6m 규모이며 양 기둥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안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인근에는 시민들이 실종자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소망과 추모의 벽'도 설치돼 있다.

분향소의 공식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이 밖의 시간에도 자율적으로 분향할 수 있다. 경기 안산지역의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광장 잔디마당에는 약 450㎡ 규모로 눈물 또는 쉼표 모양의 '노란 리본의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조경문화 박람회를 열 예정이었던 한국조경사회가 일정을 연기하고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제안한 것이다.

눈물과 쉼표 디자인에는 유족과 국민의 슬픔과 희생자들의 안락한 쉼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정원에는 노란 리본을 걸 수 있는 302개의 기둥이 설치될 예정이다. 302라는 숫자는 이번 세월호 참사의 희생·실종자 수를 더한 수치다. 주변에는 초를 밝힐 수 있는 촛대가 설치되고 꽃도 심는다.

또 희생자에 전하는 위로 메시지를 적는 공간도 마련된다. 노란 리본 정원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가 문을 닫는 날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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