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과한 데 이어 추후 대국민입장발표에도 나설 전망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국무회의 자리에서 사과 말씀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사고가) 수습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되면 사과를 포함해 대국민입장 발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추후 기자회견이나 대국민담화처럼 국민과 마주하는 방식으로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해 한번 더 사과에 나설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는 대신 대부분 회의석상에서의 발언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한 것이 아니라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민 대변인은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대통령은 줄곧 오늘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을 향한 사과의 뜻을 표했다.
박 대통령의 사과는 지난해 3월 정부조직 개편안과 관련한 대국민담화에 이어 5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사태, 9월 기초연금 공약 후퇴, 이달 15일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사고 발생 이후 14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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