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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독감 유행…치료제, 벌써부터 수급불안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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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독감 유행…치료제, 벌써부터 수급불안 조짐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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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한미플루 일부품목 수급불안 양상
환자 1년전의 3배…“최대 수준 유행할지도”
“재고 충분…일시적 불안 해소되도록 총력”
▲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가 분석한 타미플루캡슐75㎎ 수급 트렌드. (이미지=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 화면 캡처)
▲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가 분석한 타미플루캡슐75㎎ 수급 트렌드. (이미지=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 화면 캡처)

때 이른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에 '타미플루' 등 일부 독감치료제의 수급이 벌써부터 불안한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일 제약산업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비알피커넥트의 비알피인사이트(BRPInsight)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한국로슈 '타미플루캡슐75㎎', 한미약품 '한미플루현탁용분말6㎎/㎖' 등은 지난달부터 약국 수급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품목은 해당 브랜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용량들이다.

비알피인사이트는 전국 약국에서 발생하는 유통·수급·처방 데이터를 구조화해 분석한다.

분석 결과 타미플루캡슐75㎎은 지난달 1주차부터 5주차까지 수급 불안 양상을 보였다. 재고 없는 상태에서 약국에서 재입고를 신청한 건수는 10월 첫주부터 계속 늘어, 10월 5주차엔 139건이다. 같은 주 실제로 도매상에서 약국에 해당 품목을 발송한 건 47건으로 격차를 보였다.

한미플루현탁용분말 역시 9월 마지막 주부터 수급 불안을 보이고 있다. 9월 4주부터 약국의 재입고 신청이 늘고 있으며 10월 5주차에 이르면 약국의 입고 신청은 261건이다. 도매상의 발송 건수는 52건으로 격차를 보인다.

이는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빨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국 인플루엔자(독감) 환자는 1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43주차(10월 19∼25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6명이다. 1년 전(3.9명)의 3.5배 수준이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가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했던 24~25절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추위가 일찍 시작한 부분도 있지만, 외국의 영향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도 작년 겨울철 유행이 꽤 컸는데 올해도 그럴 것으로 예측되고 일찍 유행이 시작된 만큼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타미플루 제조사 한국로슈 관계자는 "현재 한국로슈의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와 '조플루자'의 국내 재고는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다만 최근 독감 환자 폭증에 따라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유통량을 늘리는 등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유통 판매 파트너 HK이노엔과 협력해, 독감 치료제가 환자들에게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플루 제조사 한미약품 관계자는 "독감 유행 조짐에 따라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일시적인 수급 불안이 빠르게 해소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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