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2023년보다 13% 늘어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주민이 지난해 258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규모만 놓고 보면 경상북도보다도 많다.
30일 행정안전부가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4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총 258만36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한국 총인구(5180만5547명)의 약 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 인구와 비교해보면, 6위인 경북(257만8999명)의 총인구와 유사한 규모다.
외국인 주민 수는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매년 증가해왔다. 지난해에도 2023년(245만9542명)보다 약 5%(12만4084명) 늘며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유형별로 보면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민자가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유학생은 23만3237명으로, 전년 대비 13%(2만6908명) 증가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50만2634명, 결혼 이민자는 19만1839명으로 각각 1년 전보다 6.9%, 6.5% 늘었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24만5578명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주민은 1년 전보다 5.6%(7594명) 늘어난 204만274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 국적 동포는 41만5695명으로, 지난 2023년(41만972명)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외국인 주민이 늘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전남(10%), 울산(8.9%), 경북·충남(8.8%), 충북(8.4%) 순이었고, 증가 인원으로는 경기(3만5273명), 충남(1만3656명), 경남(1만2071명), 경북(1만 451명) 순이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4만5074명), 서울(45만888명), 충남(16만9245명), 인천(16만9219명), 경남(16만2714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6.7%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안산(10만9872명), 화성(8만1705명), 시흥(7만8444명), 수원(7만3232명), 부천(6만502명) 순으로 외국인 주민이 많았다.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이거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인 '외국인주민 집중거주지역'은 142곳으로, 전년(127곳)보다 15곳 늘었다. 늘어난 지역 모두가 비수도권이었다.
외국인주민 현황 통계자료는 행안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