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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핵추진 잠수함 승인…필리조선소에서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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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핵추진 잠수함 승인…필리조선소에서 건조”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10.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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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이 정상회담서 요청…하루만에 동의 공표
한화 필리조선소서 건조…“미 조선업 도약할 것”
“한국, 관세 인하 대가로 3500억달러 지불 동의”
▲ 특별만찬 트럼프 대통령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 특별만찬 트럼프 대통령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할 수 있게 결단해달라고 요청한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우리(한미) 군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는 그들이 지금 보유한 구식 디젤 추진 잠수함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핵추진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과 달리 내부에 소형 원자로를 탑재해 추진 동력을 얻는다. 디젤 잠수함과 달리 연료 보급이 필요없어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고, 작전 반경도 훨씬 넓다. 다만 한미 원자력협정은 핵연료의 군사적 사용을 제한하고 있어,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건조가 가능하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중국의 잠수함 추적을 언급하며, “핵 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정상회담이 끝난 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고 후속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동의했다고 공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한국은 바로 이곳, 자랑스러운 미국의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곧 크게 재도약할 것이다.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내 조선소로, 한미 조선협력의 핵심 거점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 정부는 미국 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미국 조선업 부흥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최종합의에 이른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이 한국에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불하는데 동의했다”고 적었다.

또한 “추가적으로 한국은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막대한 양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한국의 부유한 기업들과 사업가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는 6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1박2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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