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범행 가담 부인 않고 뒤늦은 후회·반성도
충남경찰청이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45명 전원을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정성학 충남청 수사부장은 이날 청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및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혐의로 지난 20일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부건(총책 가명, 40대 초반, 한국말을 쓰는 외국인 추정) 조직으로부터 확인된 피해 건수는 110건, 피해액은 9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약 1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린 부건은 지난해 중순부터 올해 7월까지 주로 프놈펜 웬치(범죄단지) 및 태국 방콕 등지에서 우리나라로 범행을 벌여왔다.
부건 조직은 지난 2018년 중국에서부터 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태국, 캄보디아 등지로 거주지를 옮겨가며 범행을 계속해 왔다.
이들은 데이터베이스, 입출금 등을 지원·관리하는 CS팀과 광고를 보고 접근한 피해자를 기망하는 로맨스팀, 검찰사칭 보이스피싱팀, 코인투자리딩 사기팀,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팀 총 5개팀으로 이뤄진 조직 체계를 갖췄다.
조사 초기 이들은 가구판매업을 하러 캄보디아에 갔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지역 선후배 권유, 고액 아르바이트 인터넷 광고 등을 접하고 범죄에 연루된다는 걸 알면서도 조직에 가입해 활동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속아서 조직에 들어갔다고 진술하지 않은 이들의 유입 경로는 ▲지인 포섭 29명 ▲인터넷 광고 등 포섭 8명 ▲현지 카지노 포섭 6명 ▲기타 2명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