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8일 “권력형 갑질과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는 이날 “국회 과방위원장이자 국회의원으로서의 공적 책무를 망각하고, 화환 갑질·보도 갑질·직원 갑질 등 이른바 ‘3갑질’을 일삼은 최 위원장을 내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최 위원장의 딸 결혼식 모바일 청첩장에 ‘카드 결제’ 버튼이 포함돼 ‘축의금 장사’ 논란을 자초한 데 이어, 결혼식장에는 피감기관이 보낸 화환을 포함해 100여개의 화환이 진열돼 있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며 “더 나아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최 위원장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100만 원’, ‘900만 원 입금 완료’ 등 구체적 금액이 오가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들은 “대기업·방송사·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일반 상식을 벗어난 고액 축의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최 위원장 측은 ‘보좌진에게 축의금을 돌려주라고 지시한 내용이었다’고 해명하며, 사적 용무에 공적 인력을 동원한 사실조차 부끄러운 줄 모른 채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20일 MBC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본인 관련 보도에 불만을 제기하며 MBC 보도본부장을 문책하고 퇴장시켰다”며 “이는 명백히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중대한 행위이며, 국회의 권위를 사유화한 보도 갑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최 위원장은 이러한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태에 대해 ‘(딸 결혼식은) 양자역학 공부하느라 신경 못 썼다’, ‘축의금을 돌려주기 위해 정리 중이었다’, ‘MBC가 친국힘 편파보도를 했다’ 등의 궤변만을 내놓으며 국민적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이 속한 민주당을 향해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역시 최 위원장의 위법·부도덕 행태에 동조하는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사적 공간으로 유용하고, 갑질을 일삼은 최 위원장은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