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7:31 (목)
"피해자 3년 이상 정신건강 관리 필요"…정부, 지원대책 추진
상태바
"피해자 3년 이상 정신건강 관리 필요"…정부, 지원대책 추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4.04.21 16: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세월호 침몰 참사 피해자, 유가족 등에 대한 대상자별 심리지원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단기적으로 안산시와 진도군에 위치한 정신겅강증진센터와 국립병원을 활용해 사고 생존자와 유가족뿐만 아니라 구조요원과 지역주민에 대한 정신건강을 관리한다.

피해자가 가장 많은 안산에서는 단원구 보건소 내에 '통합재난심리지원단' 을 구성·운영, 재난 관련 정신건강 위기에 대해 총괄 조정과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또 현재 고대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73명)은 고대안산병원이 우선적으로 심리적 지원을 전담하되, 정신과 전문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봉사 정신과 전문의와 1:1로 주치의를 지정해 퇴원결정 및 사후관리 등 지원할 방침이다.

단원고 이외의 안산시 소재 52개 중·고등학교는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이번주부터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 대응 교육을 시작하고, 안산지역 유가족 및 조문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빈소가 마련돼 있는 8개 장례식장에 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일반 탑승객, 구조요원 등에 대해서는 해당 시도 광역 및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심리지원을 실시한다.

국립서울병원에서 전체 심리적 지원에 대한 총괄·지원을 담당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해경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탑승객 및 구조요원에게 보건복지콜센터(129),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안내한다.

심리지원 중·장기 대책도 마련했다.

안산지역 피해자 및 주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최소 3년간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안산 심리외상지원센터'를 설치해 피해자, 유가족 및 지역주민에 대해 정신건강 문제 진단 및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학생, 유가족, 교사 및 일반 시민 등이 해당하며 총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복지부는 추산했다.

장기적으로는 재난 상황 발생시 심리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중앙심리외상지원센터'(가칭)의 설치·운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립서울병원에 센터를 설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센터장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응급정신의료에 대한 치료 개념을 정립하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신경정신의학회 등 관련 학회와 협의해 추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