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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노동자 "25일 인천공항 파업 지지…외면 속 '3조2교대' 비정규직 사망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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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노동자 "25일 인천공항 파업 지지…외면 속 '3조2교대' 비정규직 사망 계속"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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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총파업 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기자회견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들이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공항 노동자가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달 25일로 예정된 인천공항 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3조 2교대로 연이틀 야간근무를 하는 구조 탓에 노동자가 계속해서 목숨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 등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전국 공항 총파업 지지 비정규직 노동자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지지의 뜻을 내비쳤다.

김선종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인천공항 노동자는 죽음의 공항을 멈추기 위해 이달 1일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추석 기간 간부 파업과 준법투쟁으로 경고를 보냈다"면서 "이 싸움은 단지 임금의 문제가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 공공서비스의 존립이 걸린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의 투쟁은 공항 노동자가 홀로 싸우는 투쟁이 아니다"라며 "비정규직 노동자, 공공운수노조가 함께 이 투쟁에 나서고 있다는 것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목소리 높였다.

인천공항 노동자는 이달 25일 재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김 부위원장은 "정규직은 4조 3교대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는 3조 2교대로 야간을 연속 이틀씩 서야 하는 살인적 근무 환경에 내몰리고 있다"며 "지난해에만 노동자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비극은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이며 차별과 외주화가 만든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전하게 일할 권리, 원청 사용자 책임 강화'를 이야기한 이재명 정부가 진정성이 있다면 공항 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외주화와 차별을 막고 원청이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민송 전국공항노조 보안본부 본부장은 ▲결원 정산 제도 완전 폐지 ▲낙찰률 제도 전면 개선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계약 구조 마련 ▲안전하게 일할 환경 보장 등 4대 요구를 언급하며 "우리의 요구는 과한 것이 아니다. 모든 공기업 자회사가 하는 것을 막는 한국공항공사(KAC)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안석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부장은 인천공항 상황과 관련해 ▲연속 야간노동 근절·교대제 개편·인력 충원 ▲낙찰률 임의 적용과 모·자회사 불공정계약 폐지 ▲모·자회사 노사공동운영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하면서 "안전한 일터와 공항을 위한 올해 파업투쟁을 끝까지 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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