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854개 단체· 농성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 방한을 앞두고 각계 시민사회가 대미 투자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854개 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미직접투자 3500억 달러를 포함해 6000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투자 요구는 한국에 제2의 IMF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중대한 사안"이라며 정부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대미 투자 협상을 갈무리하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 당국은 국민을 믿고 미국과의 협상에 당당히 임해 무엇도 더 내어주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이미 80% 넘는 국민이 트럼프의 투자 강요, 관세 협박이 부당하다고 여기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대미투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을 마친 뒤 같은 장소에서 100시간 범국민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열리는 '노(NO) 트럼프 범시민대행진' 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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