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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조성액, 5년 새 36% 감소…23.1조→14.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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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조성액, 5년 새 36% 감소…23.1조→14.8조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0.1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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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신규가입보다 해지 많아
96% 중도해지…"당첨 기대감 떨어져"
▲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광주본부세관 등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매년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납입한 조성액이 매년 줄어들면서 5년 새 35.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조성액은 14조8000억원으로  2020년(21조2000억원) 대비 10조6000억원 줄었다.

연도별 조성액 규모를 보면 2020년 21조2000억원→2021년 23조1000억원→2022년 18조3000원→2023년 15조원→2024년 14조8000억원→2025년 8월 기준 10.6조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이후로는 청약통장 신규가입자보다 해지자가 더 많은 사실이 확인됐다. 청약 신규가입은 1249만좌, 해지는 1424만좌로 신규가입 건보다 175만좌나 많다.

연령대별로 ▲3040은 신규(308만좌), 해지(421만좌) ▲5060은 신규(293만좌), 해지(406만좌) ▲7080은 신규(85만좌), 해지(170만 좌)로 청약통장에 처음 가입하는 20대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청약통장 해지자가 더 많다.

신 의원은 "2022년부터 주택시장이 침체기로 돌아선 것이 청약 수요 감소의 주원인으로 꼽힌다"며 "주택경기와 청약 수요는 비례하는 특성이 있다. 낮은 청약 당첨률로 당첨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것도 청약 이탈 현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청약 해지 사유 중 약 96%가 중도해지였다. 청약에 당첨돼 해지한 비율은 4%에 불과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령별 청약 당첨률은 전국 기준 ▲20대 이하 11.7% ▲30대 7.2% ▲40대 8.7% ▲50대 10.2% ▲60대 이상 9.4%이다. 특히 서울은 전국보다 현저히 낮은 ▲20대 이하 0.9% ▲30대 1.1% ▲40대 1.3% ▲50대 1.6% ▲60대 이상 0.9%에 그쳤다.

신 의원은 "청약 조성 규모의 감소는 국민들이 더 이상 제도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국가 주택정책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와 HUG는 주택경기 회복, 실효성 있는 청약제도 마련 등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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