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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수사대상 박성재·심우정·김상민 국감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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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수사대상 박성재·심우정·김상민 국감증인 채택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0.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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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법사위 국감 시작
박성재·심우정 등 국감 증인 채택
▲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는 13일 대법원을 시작으로 법무부, 헌법재판소, 법제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대검찰청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3특검(김건희·채해병·내란특검)이 수사하는 인물들이 다수 증인으로 채택됐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지난 2일 청탁금지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한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오는 14일 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김 전 검사 측은 "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14일 출석할 예정"이라며 "변호인이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검사 측은 신청인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출석 의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 전 부장검사가 지난 2023년 1월께 김건희 여사 측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무인 공직 인사와 선거 공천과 관련한 청탁을 하면서 1억4000만원 상당의 고가 그림을 건넸다고 판단했다. 김 전 부장검사가 건넨 것으로 조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800298'에 대해서는 진품이라고 판단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해 4월 공천에서 김 전 부장검사를 경남 창원 의창구에 출마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 앞서 공천개입 사건에 연루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김 전 부장검사가 조국 수사 때 고생을 많이 했다며 그를 챙겨주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4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국정원 법률특보 자리에 앉았다.

아울러 특검은 김 전 부장검사가 2023년 12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선거용으로 사용하는 차량의 리스 비용을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김 전 부장검사가 차량의 리스 선납금 및 보험금 등 총 4200만원 상당을 이른바 '존버킴' 박모씨의 지인인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게 특검팀 판단이다.

특검은 이로써 김 전 부장검사가 자신을 후원한 박씨와 관련한 사건 기록을 검색해 주는 등 수사에 편의를 제공했다고 봤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16일 사건 기록이 있는 대검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관련 자료를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23년 1월 대검찰청 공판2과장을 맡은 바 있다.

김건희 특검팀이 수사하는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 관련자들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김태영 21그램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전 대표이사, 박세진 현대건설 상무 등은 용산 관저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증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내란 청산'을 구호로 내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박성재 전 장관을 비롯한 12·3 비상계엄 당시 법무부 관계자들도 불러 내란 관여 의혹 전반을 캐물을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즉시 항고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심우정 전 검찰총장 등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을 취소한 후 공판을 진행하는 내내 민주당의 주목을 받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도 이번 국감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술 접대 의혹도 받고 있는데,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직무관련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수사기관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결론을 낸 상태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수사 중인 대상자 중에서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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