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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권성동, 특검 소환에 불응 "충분히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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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권성동, 특검 소환에 불응 "충분히 진술했다"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9.2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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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예정된 소환 조사 불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추가 소환 불가피
▲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 전직 통일교 간부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특검의 소환에 불응했다.

23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소환 조사 예정이었던 권 의원은 당일 오전 특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아 조사가 불발됐다.

권 의원은 구속 전후로 두 차례 진행된 조사를 통해 충분히 진술했다는 취지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5일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에게 통일교 정책 지원 등을 청탁 받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이후 18일 구속 후 첫 소환이 이뤄졌으나, 조사는 3시간 만에 종료됐다. 권 의원은 첫 조사에서도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조만간 권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을 통보할 전망이다.

한편,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이날 새벽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인 22일 오후 약 5시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이날 새벽 1시30분께 영장을 발부했다. 사유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다.

한 총재는 심사를 마치고 대기하던 서울구치소에 그대로 수감됐으며, 독방에 수용 중이다.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진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은 구속을 면했다.

법원은 정 전 실장에 대해 "주된 공동범행 혐의들의 경우 공범일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은 든다"면서도 "의사결정과정과 의사결정권자, 범행의 구체적 내용과 실행행위자 등을 고려하면 공범임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특검은 구속 사유를 분석한 후 정 전 실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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