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김상인 이사장 관련 익명 제보 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尹 취임준비위 활동이력
국민의힘 중앙선대위·尹 취임준비위 활동이력

고용노동부 산하 건설근로자공제회의 김상인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특정 정치적 성향을 강요하거나 지인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노동부가 감사에 착수한다.
23일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익명 제보를 받고 내주부터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상인 이사장은 국무조정실 청년위원회 위원과 국민의힘 대선캠프 홍보특보 등 자신의 지인을 사내위원회 자리에 앉혔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도했다는 제보도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이 김 후보와 주기적으로 만났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직원들의 외모나 체격을 지적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직원을 비방하는 말도 했다는 것이다. 이사장의 개인적 용무에 직원을 동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에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다음 주 정도부터 현장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감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상인 이사장은 2022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2023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당시 고용노동, 건설업 분야 관련 특별한 이력이 없다는 이유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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