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이 22일 홍철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이날 오전부터 홍 전 수석을 증거인멸 혐의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홍 전 수석이 퇴임 이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정황과 관련해 계엄 관련 증거인멸을 시도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밤부터 홍철호 당시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이어 통화한 의혹도 받는다.
특검은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뿐 아니라 최측근인 홍 전 수석, 한 전 총리와도 통화하면서 계엄 상황에서 여당 차원의 '역할'을 요구받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홍 전 수석을 불러 당시 통화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에서 국회로 이동 중 홍 전 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정국 우려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며 "약 10분 후 한 전 총리에게도 상황 파악을 위해 전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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