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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상교통 첫 '한강버스' 18일 운항…오세훈 "역사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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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상교통 첫 '한강버스' 18일 운항…오세훈 "역사적 순간"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5.09.17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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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부터 운항…마곡~잠실 28.9㎞ 구간
취항식 개최…시승식은 폭우로 운항 어려워 연기
마곡∼잠실 127분 소요…추석 이후 증편·급행 추가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버스 정류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9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버스 정류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취항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오는 18일 오전 11시 첫 출항에 나선다.

서울시는 정식운항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을 개최했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선착장 소재지 지역구 국회의원 및 구청장, 시의원, 서울시 인접 기초자치단체장, 관계 기관 및 업체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 출항은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단언컨대 서울 시민의 삶의 질 향상 관점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한강 버스는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다. 감사원 감사를 받으며 진행된 최초의 서울시 사업"이라며 "진행 과정에서 허점과 부족한 점을 질타해주신 민주당 소속 시의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고, 한강과 만나는 또하나의 방식"이라며 “한강버스는 강 위는 물론 각각의 선착장 또한 문화와 트렌드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에는 원래 시승식도 진행하기로 했으나 폭우가 쏟아져 연기됐다. 시계(가시가리)가 1㎞가 나오지 않아 운항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폭우와 결빙 등으로 인한 결항을 최대 20일 정도로 보고, 연간 운항 가능일을 약 345일로 추산했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로 갑작스러운 폭우가 빈번한 상황을 고려하면 결항 일수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오늘처럼 폭우가 내리는 경우에는 가까운 선착장으로 이동해서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비가 잦아들면 다시 운행할 것"이라며 "모든 대중교통이 기상 상황과 관련해 변동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상행(마곡→잠실), 하행(잠실→마곡) 구분해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오간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여의도에서 잠실까지는 80분이 소요된다. 당초 일반 노선의 경우 마곡에서 잠실까지 75분이 소요된다고 했으나 52분이 더 길어졌다. 운항 속도는 시속 22∼23㎞다. 다음달 10일 도입되는 급행 노선도 82분이 소요돼 기존에 발표한 54분보다 28분이 더 걸린다.

박 본부장은 "한강 수심이 바다보다 낮아 배의 속력이 뛰어나도 속도에 한계가 있었고, 빨리 달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고 127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정식운항 초기엔 오전 11시~오후 9시37분(도착지 기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추석 연휴 이후인 다음 달 10일부터 평일은 오전 7시, 주말엔 오전 9시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30분까지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간격)을 포함,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 운항 예정이다. 10월 말 이후에는 선박 4척을 추가로 인도해 연내 총 12척, 왕복 48회로 확대 운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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