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교육 전문의 구분…인턴도 담당 전문의 지정

정부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수련환경을 혁신할 병원을 지정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60개 수련병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련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교육생으로서 전공의의 지위를 향상하며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를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 및 인턴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이번에 선정된 60개 병원 중 35개소는 상급종합병원, 25개소는 종합병원이며 28개소는 수도권, 32개소는 비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각 수련병원 지도전문의는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 및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와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역할을 나눠 수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 관련 조직·예산 및 수련시설·장비 개선 등을 통해 전공의에게 충분한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인턴은 그간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전문의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앞으로 사업 참여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참여병원에는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운영 비용 등을 9월부터 최대 3억원 지원한다. 수련시설 개선사업의 경우 지역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 수련병원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며, 선정병원에는 각 수련병원의 수요를 기반으로 병원 내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한다.
한편 2025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계기로 전공의 규모가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개별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을 추가 신청하고자 하는 상황으로, 추가로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은 올해 10월까지 신청할 수 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현장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