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2.4%까지 떨어졌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4%로, 전일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 대비 36.4%에 불과한 341.7㎜로, 극심한 가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가뭄 대응을 위해 정부는 대체용수 2만5400t을 공급했다.
강릉 시내 지하 유출수, 남대천 하천수, 연곡정수장 배수지 관로 공급, 지하수 나눔을 통해 수원 1만1000t을 확보하고 운반 급수로 홍제정수장과 오봉저수지에 1만4300t을 지원했다. 운반 급수에는 차량 570대와 헬기 5대와 함정 2척이 동원됐다.
강릉시에 입고된 병물은 지금까지 565만병으로, 이 중 137만병이 배부돼 428만병이 남았다. 보유 중인 병물은 노인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우선 배부됐으며 지난 4일부터는 강릉 시민에게도 순차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저수조 100t 이상의 대규모 시설에 대해서는 제한 급수를 시행 중이다. 대상은 공동주택 113개소과 숙박시설 10개소 등 123곳으로, 이들 기관의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만3900t에 달한다.
공공 체육시설, 공중화장실, 수영장, 청소년 카페에 이어 수영장과 스파를 운영하는 숙박업소 76곳과 지하수 시설 8곳도 폐쇄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광역시(5만병), 금천구(2만병), 강동구(8000병) 등에서 병물을 보냈고 포천음료(5만병), 팔도(5만병), 오리온(3만병) 등 기업들도 지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