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종로 중학교서 같은 날 접수
폭발물 발견 안 돼…경찰 순찰 강화
폭발물 발견 안 돼…경찰 순찰 강화

서울 시내 중학교 3곳에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협박 팩스가 접수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와 10시20분께 각각 관내 중학교 2곳에서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학교에 출동해 폭발물 여부 등을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 거점을 배치하고 특공대를 대기시키는 등 대응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께 종로구의 한 중학교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협박 팩스가 확인돼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군부대와 함께 현장을 점검했으나 특이사항은 없었고, 현재는 연계 순찰만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학교 측에 교장 재량으로 귀가 여부를 결정하라고 안내했다.
성동서와 종로서 관내 학교에서 확인된 협박 팩스는 모두 일본어와 영어가 병기돼 있었고,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의 이름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변호사 사칭 협박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2023년 8월부터 이달 25일까지 해당 변호사를 사칭한 협박 사건들은 총 48건이다.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을 벌이는 협박범 검거를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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