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개통 이후 안전 점검서 '문제 없다' 진단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에서 옹벽이 무너져 40대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13일 오전 9시께부터 안전점검 업체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22일 오산시청과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을 압수수색 것에 이어 두번째다.
압수수색 대상인 안전점검 업체들은 도로가 개통한 2023년 9월 이후 안전 점검을 맡았던 곳이다. 그동안 이뤄진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옹벽과 도로 관련 안전점검 전반에 대한 서류를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16일 오후 7시4분께 가장교차로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면서 주행하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매몰된 차량 운전자 A(40대)씨가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하는 1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과 옹벽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수사 대상은 오산시청 관할 부서와 옹벽 시공사, 시공 관련 하청업체, 안전점검 업체 등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붕괴한 옹벽의 유지 및 관리 책임이 있는 시 팀장급 공무원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옹벽이 붕괴해 1명이 사망한 사고 관련, 예방 의무 등을 다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자료 등을 확보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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