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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前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불발…특검 "물리력 행사, 완강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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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前 대통령 체포영장 재집행 불발…특검 "물리력 행사, 완강 거부"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8.0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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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2시간여만에 서울구치소 '빈손' 퇴장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의견 받아들여
▲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오전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 김건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7일 오전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체포영장 집행이 다시 불발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7일 오전 9시40분부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다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언론 공지를 통해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포영장 집행을 했다"면서 "피의자(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전 9시40분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전 7시50분 승합차와 승용차 2대에 체포영장 집행팀을 나눠 태우고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이어 30여분 후인 오전 8시25분께 윤 전 대통령이 집행을 거부하자 교도관을 지휘해 물리력까지 행사하는 데 이르렀으나 완강한 거부로 실패했다는 게 특검 설명이다.

특검 측 차량은 구치소 도착 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0시2분께 호송차 없이 구치소를 빠져 나왔다.

이날 집행에 나선 특별검사보가 누구였는지, 윤 전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저항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체포영장의 효력이 이날 만료되는 만큼 특검은 곧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앞서 구속영장 발부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공천개입 의혹 등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두 차례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응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고, 지난 1일 집행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이 수의를 벗고 바닥에 누워 설득하는 말을 끊는 등 완강히 거부해 무산됐다는 것이 특검 설명이다.

한편 특검은 전날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약 11시간 만에 귀가 시켰다.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았으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말 맞추기' 등 증거 인멸의 우려 등을 이유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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