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선물을 전달하고 통일교의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은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가 오는 3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앞서 25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청탁금지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에 연루된 '키맨'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4~6월 전씨에게 ▲6000만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1000만원대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한학자 총재 등 통일교 윗선의 윤허를 받아 통일교 현안 청탁의 목적으로 이같은 고가 물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는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 현안을 청탁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그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논의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켜 권 의원을 당권 후보로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