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33)씨가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싱크홀 발생 지점으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박씨는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수색 작업을 벌이던 소방당국은 이날 박씨를 발견한 뒤 약 1시간 만인 오후 12시 36분께 구조를 완료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쏟아진 토사와 물이 많아서 수위가 높았고, 공사와 관련된 시설장비가 얽혀 있어서 수색이 어려웠다"라며 "중장비를 투입해 바닥을 긁어서 박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교 사거리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가로 20m, 세로 20m, 깊이 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40대 여성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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