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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옆방소음도 공해…해결 규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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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 옆방소음도 공해…해결 규제 없어
  • 조명규 기자
  • 승인 2014.03.3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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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맞아 성황인 원룸, 고시원 등 대학가 소규모 공동주택의 옆방소음 피해가 생활공해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 춘천시의 한 대학가 원룸을 계약한 직장인 이모(30)씨는 한 달도 되지 않아 이사를 결정했다. 옆방의 소음으로 밤마다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민한 성격은 아니지만 TV소리부터 화장실의 물 내리는 소리까지 다 들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옆방에서 술을 먹는 날이면 잠을 이루기도 힘들어 다음날까지 지장을 준다"고 토로했다.

자취를 하는 대학생 정모(23·여)씨는 "내 소리가 옆방까지 전해진다고 생각하면 불쾌하다"며 "옆방에 피해를 줄까 봐 TV를 볼 때 이어폰 사용은 물론 전화통화도 자제하고 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평수가 작은 원룸은 흡음재 등을 사용한다고 해도 방음이 어려우며 특히 조립식 판넬, 석고보드 등으로 간단히 벽체를 만든 건물은 소음차단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 기준을 강화한 층간소음 대책과는 달리 옆방에서 들리는 벽간소음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나 기준은 없는 상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문식 춘천시부지회장은 "원룸의 특성상 소음을 완벽하게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이웃에 대한 배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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