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에서는 한국전쟁 중에 서부전선 전투에서 사망한 유엔군 전사자들을 화장하기 위해 건립하여 사용되었던 ‘연천 UN군 화장장 시설’에 대한 당시의 사진, 관련 문서 등의 자료를 찾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화장장 시설은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국전쟁의 역사적 현장으로 유엔군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시설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등록문화재(제408호)로 지정되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휴전 협상이 진행되면서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전개될 당시인 1952년, 연천 금굴산 전투에서 영국군, 벨기에군의 사상자가 잇따르자 영국군이 임시 화장장을 건립하였으며 마을 주민의 전언에 의하면 화장터의 운영은 영국군이 휴전 이후에도 관리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건물의 벽과 지붕이 훼손되어 화장장 굴뚝 등 일부 형태만 남아 있으며, 아쉽게도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이나 기록 등 실증적 자료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국방부 등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통해 자료 발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화장장 건립과 운영에 관련된 자료를 보관하고 있거나, 한국전 당시 서부전선(연천일원) 전투에 참여해 화장장 건립과 운영에 관여했던 참전용사 등은 경기도청 DMZ정책과(031-8030-2653)로 문의하면 된다.
정병윤 경기도 DMZ정책팀장은“화장장 시설에 대한 실증적인 자료를 찾게 된다면 한국전쟁을 이해하고 산화한 전사자들을 기릴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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