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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쏠린 눈, 홈피선 사이버 탄핵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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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쏠린 눈, 홈피선 사이버 탄핵 심판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12.16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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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까지 3000개 넘는 게시글
'헌재 게시판 글 작성 방법' 노하우 공유도
이날부터 헌재 앞 오프라인 시위도 열려
▲ 16일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탄핵 관련 글이 3000개 이상 게시됐다. (사진=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
▲ 16일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탄핵 관련 글이 3000개 이상 게시됐다. (사진=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캡처)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시민들의 목소리가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

16일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10시까지 반나절도 되지 않아 탄핵 관련 글이 3000개 이상 게시됐다.

평소 하루 3~5개 내외의 글이 올라오던 헌재 홈페이지였으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관련 글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헌재 홈페이지에서 시민들은 탄핵 찬성, 반대파 모두 각자의 논리를 들어 탄핵 인용과 반대를 주장했다.

게시글을 올린 윤모씨는 "이번 탄핵에 찬성해 자유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달라"며 탄핵안 인용을 촉구했다.

박모씨 역시 "해외 거주 중인 국민으로, 가족 도움으로 본인 인증까지 받아가며 글을 쓴다"며 "전국 곳곳에서 평화로운 주말 오후를 포기하고 추운 날 내란수괴를 탄핵하기 위해 나선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달라. 재외 한인들도 쭉 지켜보고 있다"고 썼다.

이모씨도 "이유 없는 계엄령 선포로 국민들을 잠 못 들게 한 사람이 어떻게 한 나라의 대표자일 수 있느냐"며 "탄핵 결정을 통해 삼권분립의 균형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김모씨는 "계엄은 헌법에 나와 있는 통치 행위"라며 헌재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고 썼다.

유모씨도 "부정선거 논란을 제대로 논하고, 탄핵 재판을 생방송으로 진행한 뒤 기각하라. 그것이 헌재에게 남은 마지막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SNS와 메신저 등으로 게시글 작성에 대한 조언도 주고받고 있다.

"헌재 게시판은 여론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사용된다고 한다. 성의껏 글을 써달라"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해달라. 누군가를 가르치려는 듯한 말투를 싫어한다고 한다" "간단한 인증만 하면 누구나 글을 작성할 수 있다"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한편, 시민들은 오프라인에서도 헌재 앞 집회를 열며 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이날부터 탄핵 심판이 마무리될 때까지 매일 오후 7시 헌재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광화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보수성향 시민단체도 헌재 앞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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