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데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11년 만으로 양국은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 양국간 협력 확대 및 강화 기반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자파로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정무, 교역·투자, 개발협력, 기후·환경, 에너지·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양국간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담대한 구상, 8.15 통일 독트린 등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양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며 북한의 유엔헌장과 안보리 결의상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
양국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외교부간 협력프로그램을 채택했다. 특히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 정상 임석 하에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양해각서)와 무역·투자진흥기관 간 MOU,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의정서 등에 서명, 양국간 경제협력 분야의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다.
또 자파로프 대통령 방한 기간 개최하는 양국간 ‘투자 다이얼로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의 키르기스스탄 진출을 위한 우호적 여건이 조성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공급망과 개발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90%가 산악지대로 전력 발전량 대부분을 수력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배터리 소재인 안티모니 등 광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MOU 맺어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키르기스스탄은 우리의 ODA(공적개발원조)중점협력국으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 약정을 신규로 서명, 유상원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양국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우리 기업의 친환경 사업 수주를 위한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기로 약속했다.
또 기르기스스탄 내 소수력 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 사업 수주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외에도 양국간 5G 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분야 협력과 교육 및 인사행정 분야, 긱항 노선 개설 등 인적교류 등의 다양한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날 양 정상 임석하에 체결된 계약 및 MOU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등 총 10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