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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수년간 간호사 수십명 비리로 채용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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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수년간 간호사 수십명 비리로 채용의혹
  • 표주연 기자
  • 승인 2014.03.1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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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이 수년간 수십명의 간호사를 비리로 채용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건국대법인은 내부감사를 통해 이같은 비리를 적발하고 12일 오후 3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병원의 간호사 채용 비리는 수년간 관행적으로 이뤄져왔으며, 건대법인 간부가 간호사 채용면접에 들어갔다가 비리행위를 발견해 감사에 착수한 것이 비리가 밝혀지는 단초가 됐다

내부 감사결과 비리로 채용된 간호사는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국대 출신들 지원자에 대해 서류 상의 점수를 고쳐주는 방식으로 조작해주거나, 자격이 되지 않는 일부 지원자를 합격시켜 주는 등의 방법으로 채용에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저하게 성적이 떨어지는 지원자의 성적을 조작해주는 방식도 있었다. 토익 점수 600점인 지원자는 점수를 700점으로 조작해주고 합격시키는 등의 방식이었다. 이같은 비리는 지원자가 제출한 원본 서류를 확인해 금새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 채용 비리에는 간호부 간부 A씨와 인사관련 부장 B씨를 비롯해 전 현직 간호부 수뇌 5명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에서는 조직적인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건국대 관계자는 "확연히 보이는 뛰어난 지원자를 뽑지않고 점수가 낮거나 자격이 안되는 사람을 채용하는 비리가 수년간 있어왔다"며 "뽑힌 사람들의 이력을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밝혀진 것은 수십명이지만 내부에서는 100명 이상이 이런 비리로 채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참에 인사채용 관행이 건강하게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내부통신망을 통해 건대병원 직원 C씨는 "간호부의 간호사채용 서류조작은 무슨 소리이냐"고 묻고 "건국대병원의 수치스러운 일을 만든 당사자들은 자성하고 책임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병원측의 판단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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